빅히어로 – 왜색 논란에 가려진 환상적인 영상

  디즈니가 『겨울왕국』에 이어 『빅히어로』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며 부활을 제대로 알렸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왜색 논란이 일어나면서, 영화보다 영화 외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내가 일본 만화를 즐겨보는 탓인지, 영화를 보면서 왜색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 했는데 리뷰를 보려고 검색하니 온통 왜색에 대한 이야기 뿐이다.   논란의 대상이 되는 ‘왜색’은 욱일기로 대표되는 일본의 군국주의를 말할때 비판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왜 일본의 것이 나오냐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주인공이 일본인이라는 점, 도쿄와 샌프란시스코를 합친 가상도시 샌프란소쿄가 배경이라는 점, 주인공이 날아가는 포즈가 아톰과 닮았다는 점, 온통 거리에 일본말이 난무한다는 점 등 일본을 나타내는 무언가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왜색을 운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Read the rest

30세 이전에 연출한 대작 영화 5편

요즘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위플래쉬』를 봤다. 음악 영화를 이렇게 집중해서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빠져들어 봤는데, 감독의 나이를 보니 너무 어려서 깜짝 놀랐다. 만 나이 30세 이하의 감독이 연출한 영화들이 어떤 것이 있을지 좀 더 찾아보았다. 위플래쉬 (Whiplash, 2014) 다미엔 차젤레 (Damien Chazelle) / 1985년생 어지간한 액션 스릴러보다 더 몰입하게 되는 음악 영화. 앤드류와 플랫쳐의 광기가 폭발한 영화. 많은 이들이 평하듯 마지막 10분은 주먹 꽉 쥐고 보게 된다. 이 영화의 초석이 된 단편 『위플래쉬』도 한번 찾아보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영화들을 연출할지 기대된다. 매그놀리아 (Magnolia, 1999) 폴 토마스 앤더슨 (Paul Thomas Anderson) / 1970년생 이 리스트에 있는… Read the rest

Glee Season5 Episode3 – 핀을 추모하며

미드 『글리』는 완결되지 않은 미드 중 챙겨보는 몇 안 되는 작품인데, 그 몇 안 되는 작품 중 단연 최악의 스토리 라인을 갖고 있다. 밑도 끝도 없고 말이 안 된다. 그런데도 보게 되는 이유는 바로 음악인데, 이번 에피소드는 음악 뿐만 아니라 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는다. 남자 주인공 핀 허드슨 역의 코리 몬테이스가 2013년 7월, 31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시즌 4가 끝나고 공백기간이었는데, 그래서 시즌 5에서 어떤 식으로 그려질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막상 보고 싶지는 않았다. 영화가 아닌 드라마처럼 진행 중인 작품에서 도중에 세상을 뜬 경우는 처음 접해서 그랬던 것 같다. 게다가 아래 영상을 접해버리는 바람에 더 겁이 났다. 시즌 5를 지나… Read the rest

신의 한 수 – 바둑과는 무관한 화끈한 복수극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나는 영화들이 있다. 『타짜』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감싸고 있는 가운데, 전반부에는 『범죄의 재구성』의 느낌이 나고 후반부에는 『아저씨』 도 생각난다. 히트한 영화들이 떠오른다는 것은 아류작의 느낌이 난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여하튼간에 재미있다는 소리다. 2시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빠져들어서 봤다. 이 영화는 내기 바둑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바둑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영화는 『미생』이 아니다. 바둑을 인생에 비유한 『미생』과는 완전히 다른 노선의 작품이기에 바둑 대신 화투를 하든 카드를 하든 장기를 하든, 무엇을 하든 전체 극의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어차피 이 영화는 액션 영화다. 그리고 복수극이다. 음모에 휘말려 형이 죽었기 때문에 그들을 죽이면 된다. 그것으로 충분하기에 바둑이든 무엇이든… Read the rest

24 – 이대로 끝나도, 또 나와도 아쉬울 것 같은 드라마

미드 『24』는 미드 입문자에게 추천하기 좋은 드라마로 항상 꼽혔던 것 같다. 나도 이 드라마를 처음 접한 것이 2007년이었고, 드디어 진도를 다 따라잡았다. 7년 넘게 걸렸네 🙂 정말 많이 추천 받아 기대치가 올라간 탓인지 초반엔 그다지 재미없게 봤다. 그래도 다른 드라마 시즌 하나 끝내면 또 생각이 나서 보기를 7년째, 이제 시즌9까지 다 봤다. 열성팬은 아닌 입장에서 간략히 그 소감을 남기고자 한다. 『24』는 Counter Terror Unit (이하 CTU) 라는 테러 진압 부대의 요원 잭 바우어 (키퍼 서덜랜드) 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다.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일을 24부작으로 방영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드라마 속 1시간은 실제의 1시간과 같다. 그래서 한 시즌을 하루 동안… Read the rest

올레 tv 에 새롭게 등록된 볼만한 무료영화 10개

KT 관계자는 아니지만, 안드로이드 앱 무료영화 for olleh tv 를 서비스하고 있다 보니 무료 영화 리스트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게 된다. 2015년이 되면서 계약이 달라진 탓인지, 불과 한 달 사이에 꽤 많은 영화 목록이 바뀌었다. 기존에 무료로 서비스 되던 것 중 유료로 전환된 것도 꽤 보였고, 반면에 새로 무료가 된 영화도 많았는데 그 중 볼만한 10개의 영화를 뽑아보았다. 올레 tv 에서는 ‘추천 무료영화’라는 코너에서 독점으로 픽사 애니메이션과 비교적 최신 영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영화는 워낙 눈에 띄기 때문에 제외했다. 아래 소개한 것들은 놓치기 쉬운 아까운 영화들. 아직 보지 못 한 영화들이라 재미가 있을지 확신은 못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은 영화들이다… Read the rest

잡스 – 내적 고민 대신 닮은 꼴 캐스팅에만 집착한 결과물

2011년 10월. 세상을 바꾼 한 명의 혁신가가 세상을 떠났다. 너무나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던 그였기에, 그 소식을 접하자마자 회사 동료들끼리 ’이 사람의 인생을 영화로 다시 만나겠구나’ 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마침 기다렸다는듯이 영화 제작 소식이 들렸다. 예전부터 스티브 잡스의 닮은꼴로 많이 거론됐던 애쉬튼 커쳐가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꽤 기대감이 컸었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온통 평이 안 좋아서 극장에 걸렸을 때는 보지 못 하고, 어제 IPTV로 보게 됐다. 역시, 영화는 입소문을 믿어야 한다 🙂 영화는 스티브 잡스가 대학교에서 타이포그래피 수업을 청강하는 시절부터, 명상에 빠진 모습, 스티브 워즈니악이 차고에서 뚝딱 만든 것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는 모습 등을 다루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장면부터 끝까지 전부 다루는 방식이… Read the rest

2014년 나의 베스트 결산

이런 저런 볼거리, 읽을거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블로그를 하기 전에는 나도 꼭 연말결산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올해는 바빠서 별로 접한 것이 없어서, 허접한 연말결산이 될 것 같다. 그래도 해야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으니깐 🙂 기준은 언제 나왔든간에 내가 올해 접한 것들이다. 영화 – 그래비티 언젠가 극장에서 개봉한다면 꼭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집에서 본 것이 한탄스러울 정도였다. 우주가 배경이라는 이유로 곧잘 비교되곤 하는 『인터스텔라』 보다도 더 재미있게 봤다. 이 영화에 대한 찬사, 감탄은 다른 포스팅에서 써놓았으니, 자세한 내용은 이쪽에서 볼 수 있다. 책 – 디퍼런트 무려 3년 전 책이라 다소 민망하다. 올해 발간된 책은 한 권도 안 읽었다는것을 결산하다 알았다.… Read the rest

프랭크 – 그저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

영화 『프랭크』를 봤다. 어렵다. 같이 본 친구와 영화가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만 했다. 집에 와서 영화보다 더 어려운 리뷰를 봐서 여전히 어렵다. 어떤 것을 말하고자 하는지 손에 잡힐듯 말듯 한 느낌이다. 리뷰에서 말하는 수많은 포인트는 긴가민가하지만, 하나만은 확실하게 느꼈다. 보통 사람의 비애, 그런 것.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광고나 약간의 감상평을 보고 기대한 것은, 21세기판 『아마데우스』였다. 똘끼충만 천재뮤지션, 무재능 열혈 작곡가라는 카피 문구를 보면, 평범한 재능을 지닌 존과 천재성을 보이는 프랭크가 살리에르와 모짜르트의 역할을 할 것 같았다. 그런데 보고 난 다음에 든 생각은 너도 나도 온통 살리에르 뿐이라는 생각이었다. 아니, 살리에르에도 미치지 못 하는 사람들뿐이다. 굳이 『아마데우스』에… Read the rest

미드 『로스트』주요 출연진들의 근황

미드 『로스트』. 정말 정말 좋아했던 시리즈다. 그것이 어떤 내용이냐, 이런 에피소드가 기억나냐라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는데, 당시에는 정신없이 빠져서 봤던 것 같다. 이게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겠는데, 다음 편을 안 볼 수가 없었다. 그랬던 그 드라마가 어느덧 10주년이란다.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여기에 출연했던 매력 넘치는 배우들을 이후에는 잘 볼 수가 없었다. 선남선녀들이었는데… 마침 20여명의 출연배우의 근황이 소개된 글 Lost Celebrates 10-Year Anniversary: Where is the Cast Now?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간략히 요약하였다.  Matthew Fox (Jack Shephard)  『로스트』 이후 영화쪽을 노크하고 있으나, 별다른 흥행작이 없다. Kurt Russell, Richard Jenkins와 함께 『Bone Tomahawk』 라는 영화에 캐스팅 된 상태.  … Read the 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