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리스트 ⑦ – 열두번째, 싱글대디가 출연한 작품

만화나 드라마, 영화에는 참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나온다. 알게 모르게 시대상을 반영하기 마련인데, 요즘에는 싱글맘과 싱글대디 가정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싱글맘과 싱글대디의 연애가 아닌 그냥 평범하게 자녀와 함께 하는 모습에 초점이 맞춰진 작품도 은근히 많다. 그래서 이번 주제는 싱글대디가 출연한 작품이다. 가능한 내가 재미있게 본 작품 위주로 선정하였다. 요츠바랑! (よつばと!) 2003~연재중 / 아즈마 키요히코 글, 그림 / 12권 연재중 『아즈망가 대왕』으로 잘 알려진 아즈마 키요히코의 연재작. 아버지와 딸아이의 평범하디 평범한 일상이 그려지고 있는 만화다. 요즘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TvN의 『삼시세끼』처럼 특별한 에피소드 없는 일상인데도 이상하게 재미있는 그런 만화다. 주요 캐릭터는 아버지와 딸인데, 묘하게도 엄마에 대한 언급이… Read the rest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 따라 해보고 싶은 정리

정리만으로 인생이 빛난다는 책 제목.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처럼 별다른 내용이 없겠거니,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 기대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롤로그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다. 정리를 했더니 나의 꿈이 뭔지 알게 됐다, 이혼을 하고 새 출발을 했다, 살이 빠졌다, 회사 실적이 좋아졌다 등 마치 약을 파는 느낌이 다분했다. 그래도 한 번 제대로 정리를 하면 그 이후로는 안 해도 된다는 말에 낚여서 읽어봤다. 혼자 살게 된지 2년이 조금 넘었는데, 처음에 내가 상상하던 방 상태와는 많이 다르다. 기껏 주말에 정리를 해서 내가 바라던 상태로 만들어도 화요일쯤 되면 다시 난장판이다. 어떻게 기다려 온 주말인데, 얼마 유지도 되지 않는 방청소에 들어가는 시간이 의외로 많다. 주말마다 그러고… Read the rest

24 – 이대로 끝나도, 또 나와도 아쉬울 것 같은 드라마

미드 『24』는 미드 입문자에게 추천하기 좋은 드라마로 항상 꼽혔던 것 같다. 나도 이 드라마를 처음 접한 것이 2007년이었고, 드디어 진도를 다 따라잡았다. 7년 넘게 걸렸네 🙂 정말 많이 추천 받아 기대치가 올라간 탓인지 초반엔 그다지 재미없게 봤다. 그래도 다른 드라마 시즌 하나 끝내면 또 생각이 나서 보기를 7년째, 이제 시즌9까지 다 봤다. 열성팬은 아닌 입장에서 간략히 그 소감을 남기고자 한다. 『24』는 Counter Terror Unit (이하 CTU) 라는 테러 진압 부대의 요원 잭 바우어 (키퍼 서덜랜드) 의 활약상을 담은 드라마다.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일을 24부작으로 방영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드라마 속 1시간은 실제의 1시간과 같다. 그래서 한 시즌을 하루 동안… Read the rest

티몬이 간다 – 다이나믹한 창업 일지

한창 주목 받는 인물이나 기업에 대한 책은 출간 시기를 놓치면 재미없는 책이 되는 때가 많다. 몇 년이 지나 그 책을 읽으려고 했더니 이미 그 인물이나 기업이 하락세로 접어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몇 년전에 방영됐던 MBC의 『성공시대』 라는 다큐멘터리 출연자 중 적지 않은 수가 불명예스러운 일로 뉴스에 나오거나 회사가 망했다. 관심있는 책은 일단 위시리스트에 담아놓고 보는 편인데, 카페베네와 티켓몬스터에 대한 책이 위 케이스에 해당된다. 한 때 1등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대치를 낮추고 봤는데, 그 덕분일까. 정말 빠져들어서 읽었다. 창업부터 리빙소셜과 M&A 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졌는데, 초반부의 다이나믹함이 잘 그려져 있어서 소설 읽듯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티켓몬스터가 처음 오픈할… Read the rest

릴레이 리스트 ⑦ – 열한번째, 데뷔부터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만화가

만화나 영화나 음악이나 딱 1편으로만 주목을 받고 그 이후에는 그대로 잊혀지는 사례가 너무나 많다. 특히, 노래는 그런 사례가 정말 많아서 ‘한 곡만 큰 흥행을 거둔 아티스트’를 일컫는 one hit wonder 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만화계도 적지 않다. 데뷔작으로 빵 터뜨린 다음에 그 이후에는 실패만 이어가다 자기 복제만 하는 케이스가 많다. 그래서 이번 주제는 ‘데뷔부터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만화가’이다. 내가 일본 만화를 좋아하다 보니, 이번에는 일본 만화만 다루었고 엄밀히는 데뷔작과 두번째 작품이 연속으로 흥행하지 않은 케이스도 있다 🙂 모리 카오루 (森薫) 엠마, 신부 이야기 1978년생 여성 만화가. 2002년에 그린 『엠마』로 데뷔하였으며 2005년과 2007년에 두 차례에 걸쳐 TV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2005년에는 문화청 미디어… Read the rest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우리는 국외의 사건 사고는 물론, 국내의 사건 사고에 대해서도 외신 보도를 중시한다. 다양한 시각을 받아들이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그들의 보도는 객관적일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있다. 소위 말하는 언론 플레이의 사정권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을 더 믿을 수 있다는 이유다. 특정 사건 사고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는 것이 어려운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절대로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가 속해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다. 작년 한 해 큰 화제가 됐던 예능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 에서는 각기 다른 출신의 외국인들이 우리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그저 당연하기만 한 것이 그들에겐 특이하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몇 년간 살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것도… Read the rest

릴레이 리스트 ⑦ – 열번째, 근대 유럽을 배경으로 한 작품

18~19세기 영국, 프랑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장르 불문하고 괜찮은 작품이 참 많다. 그래서 매체에 관계 없이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 좀 더 자세히 보고, 괜히 한 번 더 챙겨보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번 주제는 ’근대 유럽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센스 앤 센서빌리티 (Sense and Sensibility) 1995 / 이안 감독 / 엠마 톰슨, 케이트 윈슬렛, 앨런 릭맨, 휴 그랜트 주연 19세기 영국의 어느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의 언니와 감성적이고 정렬적인 성격의 동생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처럼 한 자매의 서로 다른 연애 스타일을 그리는 셈인데, 배경이 배경이니만큼 낭만적이고 우아하게… Read the rest

광고천재 이제석 – 타고난 천재가 아닌 노력형 천재

워낙 인상적인 광고가 많아서 무엇이 먼저였는지는 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아마도 아래 광고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내가 이제석이란 사람을 기억하게 된 것이. 그 후 다른 광고에서도 그의 이름을 보게 되었고, 그 다음에는 또 무슨 광고가 있나 찾아보게 되었다.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런 호기심에 그의 자전적 에세이인 『광고천재 이제석』을 읽어보았다. 제목부터가 참 자신감 넘친다. 젊은 나이에 세계적인 공모전을 휩쓸어서 인생이 탄탄대로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예상 밖이었다. 고등학교 때는 공부 못 하는 학생이었지만 미대에서는 수석이라는 반전, 하지만 명문대가 아니었기에 공모전이란 공모전은 모조리 탈락했다. 졸업 후 동네에서 간판쟁이를 하다가 광고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500 들고 미국 땅으로 떠났다. 그리고 열심히… Read the rest

올레 tv 에 새롭게 등록된 볼만한 무료영화 10개

KT 관계자는 아니지만, 안드로이드 앱 무료영화 for olleh tv 를 서비스하고 있다 보니 무료 영화 리스트를 주기적으로 체크하게 된다. 2015년이 되면서 계약이 달라진 탓인지, 불과 한 달 사이에 꽤 많은 영화 목록이 바뀌었다. 기존에 무료로 서비스 되던 것 중 유료로 전환된 것도 꽤 보였고, 반면에 새로 무료가 된 영화도 많았는데 그 중 볼만한 10개의 영화를 뽑아보았다. 올레 tv 에서는 ‘추천 무료영화’라는 코너에서 독점으로 픽사 애니메이션과 비교적 최신 영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영화는 워낙 눈에 띄기 때문에 제외했다. 아래 소개한 것들은 놓치기 쉬운 아까운 영화들. 아직 보지 못 한 영화들이라 재미가 있을지 확신은 못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은 영화들이다… Read the rest

잡스 – 내적 고민 대신 닮은 꼴 캐스팅에만 집착한 결과물

2011년 10월. 세상을 바꾼 한 명의 혁신가가 세상을 떠났다. 너무나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던 그였기에, 그 소식을 접하자마자 회사 동료들끼리 ’이 사람의 인생을 영화로 다시 만나겠구나’ 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마침 기다렸다는듯이 영화 제작 소식이 들렸다. 예전부터 스티브 잡스의 닮은꼴로 많이 거론됐던 애쉬튼 커쳐가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꽤 기대감이 컸었다.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온통 평이 안 좋아서 극장에 걸렸을 때는 보지 못 하고, 어제 IPTV로 보게 됐다. 역시, 영화는 입소문을 믿어야 한다 🙂 영화는 스티브 잡스가 대학교에서 타이포그래피 수업을 청강하는 시절부터, 명상에 빠진 모습, 스티브 워즈니악이 차고에서 뚝딱 만든 것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는 모습 등을 다루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 장면부터 끝까지 전부 다루는 방식이… Read the 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