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사이트, 뉴스 검색 결과는 언제까지 방치할지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차트가 차지하는 의미는 상당하리라고 생각한다. 그게 단순히 조회수가 많다는 것을 떠나서, 네이버 실검에 오르면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제”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웹과 앱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하고, 어떤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도 함께 노출하는 것을 보면 클릭율도 상당하리라고 본다. 일단, 나부터가 심심할 때 자주 클릭하기도 하고.

클릭을 하는 이유는 ‘왜 올랐지 ?’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다. 새삼 그 키워드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가 아니라, 단순히 왜 올랐는지가 궁금할 뿐인 경우가 태반이다. 그리고 그런 경우 중 상당수가 사람 이름이고, 또 그 중 대다수가 연예인 이름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보다보면 허탈하다. 왜 올랐는지 보려면 ‘뉴스’ 부터 챙기기 마련인데, 그 ‘뉴스’에는 4, 5년전 내용이 올라온다. “과거에 ~했던 내용이 새삼 화제다” 라는 식의 멘트와 함께. 여자 연예인이면 노출이 있는 화보 사진이 나올 때도 정말 많고, 남자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과거의 어떤 연결고리를 찾아서 여자 연예인 화보를 노출한다 (…) 아무리 클릭이 돈인 세상이라고 해도 ‘뉴스’에 이런 쓰레기 글이 버젓이 올라온다. 그리고 그런 글이 최상위에 노출되고 있고, 포털은 그것을 방치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무슨 준비를 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경향이 하루 이틀된 것은 아니다. 포털 사이트의 상징적인 기능을 악용하는 사례인데, 이렇게 오랜 기간 방치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만약에 검색어 TOP 10에 대해서 “이 키워드는 이래서 올랐습니다” 라고 한 줄로만 표시되면, 검색어 클릭수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이렇게 한 줄 요약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한다면, 나 같은 경우는 간단히 스캔하고 정말 관심있는 부분만 찾아보게 될 것 같다. 어차피 저런 키워드 중 ‘아, 이래서 올랐구나’ 라고 보고 끝내는 경우가 많으니.

실시간 검색어는 분명 큰 자산이다. 그런데 그 검색어가 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지 알려주지 못 하는 검색 사이트라면, 검색 사이트로서 가치가 없다. 다른 이유도 아니고 클릭을 위한 언론사의 어뷰징을 눈감아 줘서 발생하는 것이라면, 포털 사이트는 더더욱 할 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