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전에 연출한 대작 영화 5편

요즘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위플래쉬』를 봤다. 음악 영화를 이렇게 집중해서 본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빠져들어 봤는데, 감독의 나이를 보니 너무 어려서 깜짝 놀랐다. 만 나이 30세 이하의 감독이 연출한 영화들이 어떤 것이 있을지 좀 더 찾아보았다.


위플래쉬 (Whiplash, 2014)

다미엔 차젤레 (Damien Chazelle) / 1985년생

어지간한 액션 스릴러보다 더 몰입하게 되는 음악 영화. 앤드류와 플랫쳐의 광기가 폭발한 영화. 많은 이들이 평하듯 마지막 10분은 주먹 꽉 쥐고 보게 된다. 이 영화의 초석이 된 단편 『위플래쉬』도 한번 찾아보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영화들을 연출할지 기대된다.


매그놀리아 (Magnolia, 1999)

폴 토마스 앤더슨 (Paul Thomas Anderson) / 1970년생

이 리스트에 있는 영화 중 유일하게 안 본 영화. 새로운 작품이 나올 때마다 워낙 거장 대우를 받아서 나이가 많을줄 알았는데, 이제 45세. 내가 재미있게 본 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를 30대에 연출했다니, 이것도 놀랄 일이다 🙂 그의 영화들은 항상 보고 싶은 영화 목록에 있지만 단단히 마음을 먹고 봐야할 것 같아 미루고 있었는데, 조만간 시간을 내봐야 할 것 같다.


저수지의 개들 (Reservoir Dogs, 1992)

쿠엔틴 타란티노 (Quentin Tarantino) / 1963년생

이 영화가 20대에 연출한 작품이라니. 첫 작품부터 자기 스타일 뚜렷하게 나와서 아직까지도 그런 스타일을 풍기는 감독. 타란티노 감독은 이후에도 꾸준히 멋진 영화를 만들어내서 참 좋아하는 감독인데, 역시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구나. 굉장히 오래 전에 봤는데도 꽤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이 리스트에 쓰인 영화 중 제일 다시 보고 싶은 영화다.


죠스 (Jaws, 1975)

스티븐 스필버그 (Steven Spielberg) / 1946년생

BGM만으로도 긴장감을 조성시키는 바로 그 영화. 후속작들은 임팩트가 많이 약해졌지만, 1편은 정말 엄청났다. (물론, 후속작은 감독이 바뀌었다) 이 영화가 70년대에 나왔다는 것도, 감독이 20대라는 것도 참 믿기 힘든 정도의 영화다. 지금도 이런 퀄리티의 작품을 만들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스필버그가 괜히 스필버그가 아니다.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1999)

M. 나이트 샤말란 (M. Night Shyamalan) / 1970년생

위의 3명의 감독과는 다르게, 시작은 창대했으나 점점 약해져가는 안타까운 감독이다. 『식스 센스』는 개봉한지 1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반전 영화의 대명사로 일컫어지고 있는데, 감독의 차기작들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이 영화만큼은 정말 완벽하다. 위에서 언급한 영화들 중 가장 충격적이었고 가장 여운도 길었다. 아직도 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눈망울이 선명하게 떠오르는데, 선명한만큼 아쉬움도 크다.


3명은 그 이후에도 훌륭한 작품을 많이 만들어냈지만 한명은 안타까운 행보를 걷고 있다. 다른 한명은 이제부터 어떤 길을 걸어갈지 기대된다.

30세 이전에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극찬을 받으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데, 감독 이상으로 주목을 받는 J.K시몬스는 60세에 빛을 보게 됐다. 뭔가 묘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