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Map의 위력 체감

이번 구정 연휴 때 오사카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가족끼리 해외를 간 것은 처음이고, 혼자가 아닌 일행과 함께 여행을 간 것은 두 번째다. 만화를 좋아한 덕분에 기본적인 일본어는 어느 정도 하기 때문에 내가 약간 이서진 같은 역할을 겸해야 했는데, 문제는 내가 길치에 방향치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데이트 할 때 한 손에 지도앱을 켜고 계속 현위치 버튼을 눌러가면서 맛집을 찾곤 하는데 (그러면서도 헤맨다), 이번에 일본에서는 거의 헤맨 적이 없다. 초행길인데도 말이다. Google Map 덕분이다.

나는 다음 지도를 꾸준히 써오면서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Google Map은 확실히 그 이상인 것 같다. 오래 써보지 못 했으니 정확히 어떤 점에서 어떤 부분이 뛰어나다고 말하긴 힘들겠지만, 4일간 사용해 본 경험에 의해 느낀 점은 2가지다.

지도를 회전 시킬 수 있다는 점. 스타벅스가 실제로는 내 오른쪽에 있는데 지도상에서는 왼쪽에 있을 때, 나 같은 방향치는 계산이 빨리 되지 않기 때문에 핸드폰을 돌린다. 하지만 구글맵에서는 지도를 돌릴 수 있다. 핸드폰을 돌리면 글자도 함께 돌아가서 읽기가 어렵지만 (옆에서 보면 바보 같기도 함), 구글 맵은 그런 점이 깔끔하게 해결됐다.

내가 서있는 방향과 화살표의 방향이 일치하는 점. 국내 지도에서도 지원하긴 하지만 내 위치가 점으로만 표시된 다음에 좀 걸어야 그제서야 화살표가 올바르게 표시될 때가 많다. 그래서 일단 걷고 원하는 방향으로 점이 움직이면 오케이, 그렇지 않으면 그제서야 방향 수정을 하곤 한다. 국내에서 나침반 앱까지 켤 수는 없는 노릇이니 🙂 하지만 구글맵에서는 현 위치를 잡자마자 화살표가 바로 내 방향을 올바르게 표시한다.

혼자 다닐 때는 맛집보다는 유명한 명소를 찾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묻거나 표지판만 보고도 쉽게 갈 수 있지만, 가족이 함께 가면 맛있는 것을 함께 먹는 즐거움을 무시 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런 맛집을 찾을 때는 온전히 지도에 의존하게 된다. Google Map 없이는 엄두도 못 냈겠지만, 덕분에 참 편하게 여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