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습관의 힘」을 읽고 결심한 3가지

300번째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쭉 쉬고 있었다. 그 동안의 훈련으로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든 것은 좋은 변화였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매일 쓴다는 것은 부담이 됐다. 약 2개월간 쉬어서 스물스물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예전에 어떤 포스팅을 인용하며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책 출판시 인용해도 괜찮겠냐는 내용이었다. 책에 인용된 부분 내가 인용한 포스팅은 2년간 노트를 쓰며 일어난 변화를 담은 글로, 엄청나게 디테일하며 아기자기한 노트가 인상적인 포스팅이었다. 당시에 노트를 딱 보고 글쓴이는 20~30대 여성이라고 단정짓고선, ‘난 글씨를 못 쓰니 저렇게까지는 못 하겠고, 블로그나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던게 기억이 났었다. (하지만 책의 저자는 두 아이의 아버지였다!)… Read the rest

골목사장 분투기 – 자영업의 상생 불가를 만든 구조적 모순

  많은 사람들의 꿈은 건물 주인이다. 회사에 나가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임대료만으로 먹고 살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흐뭇하고 절로 미소가 난다. 그리고 이게 굉장히 헛된 망상이라는 것을 너무나 빨리 깨닫고, 그나마 현실적인 꿈을 다시 그리는데 그게 바로 카페 주인이다. 건물 주인만큼 보편적인(?) 꿈은 아니지만, 한 번쯤은 자기가 꾸며놓은 공간에 사람들이 편안하게 즐기다 가는 상상은 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아직도 유효하고.   이런 상상에 현실이라는 찬물을 끼얹는 책이 있으니, 바로 『골목사장 분투기』 다. 저자는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억대 연봉을 받다가 카페 주인이 됐고, 운영하고 있는 카페는 소셜 카페라는 특성으로 문을 닫지 않고 명맥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Read the rest

우체부 프레드 – 이성보다 감성

자기계발 관련 책은 기대한 것에 비해 내용에 만족한 적이 별로 없어서 잘 안 읽으려고 하는 편인데, 이번에 또 읽게 됐다. 사실 난 이 책이 자기계발 서적인지 몰랐고, 자포스의 놀라운 문화를 만든 25권의 책들이라는 슬라이드를 보고 봐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침 이 책이 얇았고 🙂 솔직히 내용은 기대 이하였기 때문에 크게 할 말은 없지만, 1~2개의 인상적인 내용이 있어 옮겨보았다.  문제를 돈으로 성급히 해결하려는 것은 결코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다. 돈이 넉넉하게 있으면 누구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경쟁자보다 돈을 더 많이 쓰는 게 아니라 그보다 더 넓고 깊게 생각하는 것이다. (p.40)  얼마 전 가게를 오픈 한 친구가 있는데, 역시나 처음은… Read the rest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 따라 해보고 싶은 정리

정리만으로 인생이 빛난다는 책 제목.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처럼 별다른 내용이 없겠거니,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다. 기대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롤로그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다. 정리를 했더니 나의 꿈이 뭔지 알게 됐다, 이혼을 하고 새 출발을 했다, 살이 빠졌다, 회사 실적이 좋아졌다 등 마치 약을 파는 느낌이 다분했다. 그래도 한 번 제대로 정리를 하면 그 이후로는 안 해도 된다는 말에 낚여서 읽어봤다. 혼자 살게 된지 2년이 조금 넘었는데, 처음에 내가 상상하던 방 상태와는 많이 다르다. 기껏 주말에 정리를 해서 내가 바라던 상태로 만들어도 화요일쯤 되면 다시 난장판이다. 어떻게 기다려 온 주말인데, 얼마 유지도 되지 않는 방청소에 들어가는 시간이 의외로 많다. 주말마다 그러고… Read the rest

티몬이 간다 – 다이나믹한 창업 일지

한창 주목 받는 인물이나 기업에 대한 책은 출간 시기를 놓치면 재미없는 책이 되는 때가 많다. 몇 년이 지나 그 책을 읽으려고 했더니 이미 그 인물이나 기업이 하락세로 접어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몇 년전에 방영됐던 MBC의 『성공시대』 라는 다큐멘터리 출연자 중 적지 않은 수가 불명예스러운 일로 뉴스에 나오거나 회사가 망했다. 관심있는 책은 일단 위시리스트에 담아놓고 보는 편인데, 카페베네와 티켓몬스터에 대한 책이 위 케이스에 해당된다. 한 때 1등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대치를 낮추고 봤는데, 그 덕분일까. 정말 빠져들어서 읽었다. 창업부터 리빙소셜과 M&A 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졌는데, 초반부의 다이나믹함이 잘 그려져 있어서 소설 읽듯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티켓몬스터가 처음 오픈할… Read the rest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 외국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대한민국

우리는 국외의 사건 사고는 물론, 국내의 사건 사고에 대해서도 외신 보도를 중시한다. 다양한 시각을 받아들이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그들의 보도는 객관적일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있다. 소위 말하는 언론 플레이의 사정권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을 더 믿을 수 있다는 이유다. 특정 사건 사고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한다는 것이 어려운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절대로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가 속해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다. 작년 한 해 큰 화제가 됐던 예능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 에서는 각기 다른 출신의 외국인들이 우리 나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우리가 보기에는 그저 당연하기만 한 것이 그들에겐 특이하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온다. 몇 년간 살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것도… Read the rest

광고천재 이제석 – 타고난 천재가 아닌 노력형 천재

워낙 인상적인 광고가 많아서 무엇이 먼저였는지는 기억이 확실하지 않지만, 아마도 아래 광고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내가 이제석이란 사람을 기억하게 된 것이. 그 후 다른 광고에서도 그의 이름을 보게 되었고, 그 다음에는 또 무슨 광고가 있나 찾아보게 되었다.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할 수 있을까. 그런 호기심에 그의 자전적 에세이인 『광고천재 이제석』을 읽어보았다. 제목부터가 참 자신감 넘친다. 젊은 나이에 세계적인 공모전을 휩쓸어서 인생이 탄탄대로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예상 밖이었다. 고등학교 때는 공부 못 하는 학생이었지만 미대에서는 수석이라는 반전, 하지만 명문대가 아니었기에 공모전이란 공모전은 모조리 탈락했다. 졸업 후 동네에서 간판쟁이를 하다가 광고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 $500 들고 미국 땅으로 떠났다. 그리고 열심히… Read the rest

아웃라이어 – 성공을 제시하는 새로운 시각

지난 주에 포스팅한 말콤 글래드웰이 말하는 1만 시간의 법칙에 이어서 다시 한 번 말콤 글래드웰의 이야기다. 말콤 글래드웰의 책은 『티핑포인트』, 『아웃라이어』, 『다윗과 골리앗』을 읽었는데, 사실 『아웃라이어』를 제외하면 그다지 인상적으로 읽지 못 했다. 그래도 『아웃라이어』가 워낙 인상적이어서 항상 관심이 가는 사람이긴하다. 그래서 예전에 작성했던 리뷰를 재활용 🙂 말콤 글래드웰의 신간인 『아웃라이어』는 1만 시간의 법칙이 알려지면서 읽게되었다. 전작 『티핑포인트』를 5년 전쯤에 읽었을 때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기에 『아웃라이어』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다. 『아웃라이어』는 크게 2개의 파트로 나뉘어져있다. 바로 ‘기회(OPPORTUNITY)’와 ‘유산(LEGACY)’. ‘기회’에서는 주로 개인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유산’에서는 사회문화적인 배경이 개개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으로 읽은… Read the rest

디퍼런트 – 차별화에는 포기가 필요하다

이 책이 서점에서 눈길을 끈 이유는 2가지였다. 넘버원을 넘어 온리원이라는 카피 문구와 저자가 한국인인데 굳이 번역가가 붙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2007년에 하버드 경영대학원 역사상 첫 한국인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계 여성으로서도 최초로 종신교수로 임명되었다. 이렇게 압도적인 커리어가 흔치 않기 때문에 먼저 관심이 갔고, 1등만 기억된다는 세상에서 No.1이 아닌 Only One을 강조한다는 점이 또 흥미로웠다. 이 책에서 언급된 사례들도 좋지만, 무엇보다 책의 구성이 좋다. 특히, 서문과 마지막 장이 참 좋다. 이미 책이 3년도 전에 쓰여진 책이라서 사례는 아주 새로울 것은 없지만, 서문에서 언급한 관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차별화는 곧 포기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분야를… Read the rest

결혼식 전날 – 훌륭한 대중적인 성인 만화

작년 말, 이름 모를 작가의 만화가 꽤 화제가 됐었다. 호즈미 작가의 『결혼식 전날』.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13여성만화 부문 2위에 오른 만화라는 카피가 눈에 띄는데, 사실 제목처럼 대단한 타이틀은 아니다. 물론, 여기에 선정된 만화들은 한 번쯤 눈여겨 볼 필요는 있지만, 사설기관 (아마도 출판사로 알고 있음) 에서 매년 남성편, 여성편 Top 10을 선정하는 것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정된 만화들은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졌겠지만, 상당수는 국내에 출판조차 되지 않곤 한다. Top 10에 선정된 만화들 중 히가시무라 아키코의 『かくかくしかじか』, 타나카 아이의 『千年万年りんごの子』은 아직 미출시다. 1위의 『내 이야기!!』 를 비롯하여 3위의 『오늘은 회사 쉬겠습니다』, 4위의 『히바리의 아침』 등은 모두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Read the 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