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습관의 힘」을 읽고 결심한 3가지

300번째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쭉 쉬고 있었다. 그 동안의 훈련으로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든 것은 좋은 변화였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매일 쓴다는 것은 부담이 됐다. 약 2개월간 쉬어서 스물스물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예전에 어떤 포스팅을 인용하며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책 출판시 인용해도 괜찮겠냐는 내용이었다. 책에 인용된 부분 내가 인용한 포스팅은 2년간 노트를 쓰며 일어난 변화를 담은 글로, 엄청나게 디테일하며 아기자기한 노트가 인상적인 포스팅이었다. 당시에 노트를 딱 보고 글쓴이는 20~30대 여성이라고 단정짓고선, ‘난 글씨를 못 쓰니 저렇게까지는 못 하겠고, 블로그나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던게 기억이 났었다. (하지만 책의 저자는 두 아이의 아버지였다!)… Read the rest

추천할만한 올레tv 무료영화 5편

올레tv 중 무료영화 목록만 제공하는 앱 무료영화 for olleh tv를 서비스하고 있어서, 이 블로그에는 ‘올레’ 관련 키워드로 들어오는 유입이 적지 않다. 전체 목록은 앱으로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일종의 브릿지 페이지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제작하였다. 그 기념(?)으로 재미있게 본 무료영화 5편 소개. 조금 지났지만 볼만한 영화로 뽑았다. 파이터 (2011) 마크 월버그, 크리스찬 베일 주연 감동적인 복싱 실화. 크리스찬 베일의 미친 연기력이 돋보임 http://olleh.comixest.com/freemovie.php?no=1278 골든슬럼버 (2010) 사카이 마사토, 다케우치 유코 주연 거대한 세력의 음모론. 원작 소설의 훌륭한 영상화로, 원작만큼 재밌다 http://olleh.comixest.com/freemovie.php?no=1446 즐거운 인생 (2007) 정진영, 김윤석, 김상호, 장근석 주연 이준익 감독의 저평가된 작품 중 하나. 공연 장면은 정말 찌릿찌릿 http://olleh.comixest.com/freemovie.php?no=287 쓰리데이즈 (2010)… Read the rest

뮤지컬 『데스노트』를 보고

국내에서 『데스노트』가 뮤지컬로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게 뭔가 싶었다. 만화를 실사화해서 보고 싶어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래도 되는 만화가 있고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끝내야하는 만화가 있는데 『데스노트』는 명백히 후자에 속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류크나 L은 만화 속 캐릭터라서 멋졌던 것이고 ’인간은 역시 재밌다’는 대사를 사람이 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홍광호와 김준수가 캐스팅 됐다길래 ‘이거 장난으로 하는건 아니구나’ 싶었다. 어제 뮤지컬을 보고 왔다. 뮤지컬을 보고 나니 염려했던 부분은 ‘생각보다’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다른 문제가 있었다. 류크와 L역을 재미있게 소화해줘서 웃으면서 볼 수 있었는데, 그 긴 스토리를 무대에 옮기려니 후반부에 밀도가 많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시간이나 한다) 만화로 봐도 대사가 빽빽했던 그… Read the rest

인사이드 아웃 – 픽사의 완벽한 컴백

한동안 임팩트가 없었던 픽사가 화려하게 돌아왔다. 가장 최근작인 『몬스터 대학교』는 전작 덕분에 평타 이상으로 기억하지만, 자체만 놓고 보면 아주 훌륭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그 전의 작품들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픽사답지 않았다.  이번엔 스케일이 확 줄었다. 따지고 보면 이 이야기는 11세 소녀가 가출할뻔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누군가 크게 다치지도 죽지도 않는다. 누구나 겪을만한 그저그런 일상에 그칠 이야기를 정말 멋지게 그려냈다. 인간의 기억과 심리를 탁월하게 디자인해낸 ‘인사이드’ 세상을 통해서 말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다섯 가지 감정이 살고 있는, 소녀의 머릿속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약 10여분간 ‘기쁨’의 설명이 이어지는데, 여기서부터 이 영화에 압도될 수 밖에 없다. 뇌, 기억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복잡해서, 메커니즘에 대해 제대로… Read the rest

올레TV의 볼만한 무료영화, 2013년 이후 개봉작 10편

올레 TV의 영화 중 무료영화만 간추려서 정리한 일종의 카탈로그 앱을 만들고 관리하고 있어서, 무료 영화 목록에 관심이 많다. 이번에도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볼만한 영화를 뽑아보았다. 취향을 반영하면 한도 끝도 없으니, 2013년 이후 개봉작으로 필터링했다. 가나다 순으로 네이버 평점을 함께 정리하였다. 까미유 끌로델 (줄리엣 비노쉬) 7.76 더 콜 (할리 베리) 8.37 뜨거운 안녕 (이홍기) 8.91 론 레인저 (조니 뎁) 7.21 몬스터 대학교 (PIXAR) 8.71 언더 더 스킨 (스칼렛 요한슨) 6.09 에너미 (제이크 질렌할) 7.08 잡스 (애쉬튼 커쳐) 7.26 찰리 컨트리맨 (샤이아 라보프) 7.43 패딩턴 (니콜 키드먼) 8.60 올레TV 관련 포스팅을 할 때에는 항상 광고를 🙂 안드로이드 앱으로 올레 TV의 모든 무료영화 목록을… Read the rest

트립 투 이탈리아 – 여행이 고플 때 관람주의

6월에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가 열렸었는데, 정작 음악영화 같지 않은 영화가 흥미를 끌었다. 『트립 투 이탈리아』라는 영화인데, 영국 남자 둘이서 이탈리아의 유명한 레스토랑의 음식을 맛보며 리뷰하는 내용이다. 굳이 분류하자면 ‘음식 영화’에 훨씬 가깝고, 국내 프로그램에 비유하자면 『꽃보다 할배』 의 영화판이다. 주인공 둘은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영국에서는 꽤 알려진 인물이라고 한다. 각자 본인의 이름으로 출연해서 본인의 실제 커리어에 대한 농담도 하기 때문에, 그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웃음 포인트를 100% 이해할 수는 없다. 게다가 사전 지식 없이도 웃을 수 있는 슬랩스틱 코미디 같은 것은 민망하기 그지 없는 수준이라서, ‘왜 부끄럼움은 나의 몫인가’ 라고 중얼거릴 수 밖에 없는 지경이다. 김영철이 2시간… Read the rest

아메리칸 세프 – SNS는 인생의 낭비가 아니다

  영화 『아이언 맨』에서 감독과 조연을 맡았던 존 파브로의 음식 영화 『아메리칸 셰프』. 이 영화 내용은 한 줄로도 설명할 수 있다. 잘 나가던 요리사가 매번 똑같은 레시피에 따라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레스토랑을 관두고, 푸드 트럭을 몰고 다니면서 돈을 벌어 자기 자신의 레스토랑을 만들게 된다는 얘기다. 대기업 관두고 창업해서 성공한 이야기의 요리사 버전이다.   이렇게 단순한 이야기가 묘하게 흡입력있다. 영화 흐름에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고, 음식은 그렇게 맛있어 보일 수가 없다. 게다가 『아이언 맨』의 인연 덕분인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더스틴 호프만도 특별 출연한다. 『모던 패밀리』로 미국 내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여배우 중 한명인 소피아 베르가라도 모습을 드러내니, 볼거리가 음식만… Read the rest

골목사장 분투기 – 자영업의 상생 불가를 만든 구조적 모순

  많은 사람들의 꿈은 건물 주인이다. 회사에 나가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임대료만으로 먹고 살 수 있다면… 생각만 해도 흐뭇하고 절로 미소가 난다. 그리고 이게 굉장히 헛된 망상이라는 것을 너무나 빨리 깨닫고, 그나마 현실적인 꿈을 다시 그리는데 그게 바로 카페 주인이다. 건물 주인만큼 보편적인(?) 꿈은 아니지만, 한 번쯤은 자기가 꾸며놓은 공간에 사람들이 편안하게 즐기다 가는 상상은 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아직도 유효하고.   이런 상상에 현실이라는 찬물을 끼얹는 책이 있으니, 바로 『골목사장 분투기』 다. 저자는 파생상품 트레이더로 억대 연봉을 받다가 카페 주인이 됐고, 운영하고 있는 카페는 소셜 카페라는 특성으로 문을 닫지 않고 명맥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Read the rest

릴레이 리스트 ⑦ – 열다섯번째, 한탕 시원하게 치는 작품

영화나 만화 속에서는 한 탕 시원하게 사기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짜릿하다. 그래서 사기꾼이 나오는 영화나 만화를 찾아보았다. 편식을 해서 그런지 같은 만화가나 감독들의 작품이 많은 느낌. 범죄의 재구성 2004 / 최동훈 감독 / 박신양, 염정아, 백윤식 출연 최동훈 감독의 데뷔작이자, 나에겐 그의 베스트. 내가 싫어했던 박신양을 호감으로 만들어버린 영화이기도 하다. 박신양, 염정아, 백윤식, 이문식 등 당시 특 A급 배우는 없었는데도 괜찮은 성적을 냈었다. 한국은행을 털어서 50억을 챙긴다는 당시로서는 과감한 설정에 탄탄한 시나리오가 뒷받침 되었고, 최동훈 감독 특유의 그들만의 세상에서 실제 있음직한 언어 구사에 빠져들었던 영화였다. 이후 내놓은 『도둑들』 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아마 이런 작품에 요즘 같은 캐스팅이라면 정말… Read the rest

수상한 가족 – 가상이지만 흥미로운, 스텔스 마케팅

  IPTV에서 출연진에 혹해서 본 영화인데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제목은 『수상한 가족』. 『X파일』의 데이비드 듀코브니와 신구세대 여신인 데미 무어와 앰버 허드가 출연한다. 캐스팅도 훌륭하고 영화도 예상 외로 재미있는데, 왜 이렇게 묻혔는지 이상할 정도다.   일명 스텔스 마케팅을 하는 업체에서 한 ‘가족’을 어느 마을로 파견시킨다. 새로운 이웃이 된 그 ‘가족’은 각자의 집단에서 소위 롤모델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자기를 어필한다. 엄마는 미용실을 중심으로 한 사교 모임에서, 아빠는 골프 모임, 딸과 아들은 각각 학교에서 인기 있는 전학생으로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들을 좋아하고 그들처럼 되고 싶어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그들이 쓰고 있는 물건을 구입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주위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살수록 그들의 실적이 올라가는 셈이다.… Read the 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