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집과 작성용으로 정착한 맥용 앱 소개

벼르고 벼른 맥북을 드디어 샀다.맥북에어 이후 약 6년만에 쓰는 맥북! 아이맥을 쭉 써오고 있었는데도, 맥북을 사니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생긴다. 왜 그런지는 도통 모르겠지만… 🙂 이전에는 윈도우 노트북을 쓰고 있어서 양쪽 OS를 모두 지원해야 하는 앱 위주로 썼는데, 이젠 그런 점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MacOS, iOS에 특화된 다른 앱들을 사용해봤는데, 훨씬 마음에 들어서 장단점 위주로 소개해보려고 한다.


글 수집에서 작성까지의 플로우

먼저, 플로우를 소개하자면 대부분의 읽을만한 글은 페이스북, 트위터, 카톡 등 SNS에서 나온다. 그리고 RSS도 주기적으로 체크하면서 믿고 보는 곳의 글도 챙겨보곤 한다. 언제부턴가 당장 읽기보다는 담아두고 나중에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 Pocket에 담아둔 후에 읽고 기록할만한 것이 있을 때에는 따로 정리해두는 편이다.


수집하기 – Reeder

쭈욱 Feedly를 써왔다. 웹을 지원해서 윈도우 기반에서도 쓸 수 있었기 때문인데, 마침 얼마 전에 Reeder가 무료로 풀려서 이쪽으로 넘어왔다. Feedly는 아이패드에서 화면이 180도 돌아가는 말도 안 되는 버그(아이패드의 홈 버튼이 위로 향함)가 오랫동안 고쳐지지 않아서 맘에 들지 않던 차에, S급 앱이 무료로 풀렸으니 안 쓸 이유가 없다 🙂

장점
– 키보드와 터치패드로 글을 슥슥 넘기기에 너무 편함
– 브런치 같이 글을 일부만 제공하는 RSS의 경우, 원문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이 때의 화면전환이 매우 빠름 (Feedly에서는 브라우저 새창을 띄워서 좀 느린 편)

단점
– SNS 공유 횟수가 나오지 않아서, 인기글만 추려보는 것이 불가능함


보관하기 – Pocket

나의 최애 앱 중 하나. 이곳저곳에서 통합이 잘 되어 있어서, 맘에 드는 글들이 어느새 Pocket에 저장되어 있다. 그래서 유튜브, 페이스북, 브런치, 미디엄 등 모든 곳에서 ‘담아두기’ 기능을 전혀 쓰지 않고 있는 문제(?)가 있다.

장점
– 이쪽 계통의 끝판왕이 아닐까… 맥, 패드, 폰 모두 앱이 깔끔하고, 심지어 웹이나 익스텐션도 좋음
– 게다가 무료

단점
– 굳이 꼽자면, Pocket이 단순 저장소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좋은 글을 추천하는 기능이 추가됐는데 영미권 글이 많아서 쓸모가 거의 없음


읽기 – LIner

사용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긴 글을 읽을 때나 영어/일본어 글을 읽을 때 쓰는 편이다. 그냥 슥슥 읽으면 나중에 주요 내용을 뽑아내기가 힘들어서, 다시 보면서 주요 내용을 뽑으려다가 결국 포기하게 된다. 그래서 이 앱이 매우 필요 🙂

장점
– 크롬 익스텐션과 iOS앱, 웹이 모두 깔끔함

단점
– (글 제목이 맥용 앱 소개인데) 맥용 앱이 없음
– Pocket과의 연동이 큰 의미가 없음. 최신 30개글만 보여지기 때문


쓰기 – Bear

마크다운의 세계로 인도한 것은 Ulysses지만, 블로깅을 쉬던 사이에 월정액으로 바뀌면서 마음이 떠났다. 그리고 그 사이에 치고 들어온 것이 바로 Bear. 지금 이 글도 Bear로 쓰고 있는데, 참 잘 만든 앱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여러 앱 중 글쓰기 앱이 가장 요구사항이 까다롭기 마련인데, 꽤 많이 지원을 해주고 있어서 좋다. 그것도 무료로. 1년에 5~6만원 정도 내고 있는 에버노트에서 슬슬 이주할 때가 되었나 싶다.

장점
– 무료임에도 매우 훌륭한 퀄리티. 게다가 유료 값도 저렴함 (월 1500원. 참고로 Ulysses는 3배가 넘음)
– 태그 분류와 내부 링크가 잘 지원되어, 개인 위키로 만들기에 좋을 것 같음 (아직 시도 전)
– 소스 코드를 넣어도 깨지지 않음. 예전 Ulysses에서는 깨져서 워드프레스에서 매번 수정해야 했었다.

단점
– 로컬 이미지를 등록하면 블로그에 올릴 때 URL을 고쳐야 하기 때문에 항상 이미지를 서버에 올려두는데, 서버에 있는 이미지를 표시할 때는 미리보기가 지원되지 않음
– 드롭박스 동기화가 지원되지 않음. 나의 드롭박스 1TB, iCloud 5GB… 🙂
– 블로그 (워드프레스, 미디엄 등) 발행 기능이 없음


발행하기 – WordPress

Bear에 블로그 발행 기능이 따로 없어서, 작성한 내용을 복사해서 붙여넣고 있다. 이게 한 번 해서 끝나는 일이면 이렇게 해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은 일인데, 수정을 하게 되면 양쪽 모두 수정해줘야 해서 예상외로 번거롭다. 내게 맞는 앱을 찾게되길!


정리하자면,
1) SNS, RSS 등에서 글을 발견하면 바로 Pocket에 담거나, 지원되지 않을 경우 URL 복사해서 넣음
2) Pocket에서 읽으면서, 필요할 경우 Liner로 밑줄을 치기도 함
3) Bear에서 글을 마크다운으로 작성함
4) 마크다운으로 작성된 글을 Ctrl C, V 해서 워드프레스에서 발행

“혹시 이런 프로세스에서 어떤 앱을 쓰면 더 좋더라!” 하는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