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ty Pocket #1] 국제도서전 후기, 추천 TED, 앤 해서웨이의 모든 것 등 7개의 읽을거리

나의 모든 관심있는 컨텐츠의 종착지는 포켓이다. 흥미로운 기사, 동영상, 사고 싶은 물건, 개발팁, 웃긴 게시물 등… 읽는 책보다 사놓은 책이 많듯이, 이 또한 마찬가지라서 포켓에 쌓인 것이 600개가 넘었다. 열심히 시간 들여서 쌓기만 하고 보지는 않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포켓을 비워보자는 뜻으로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얼마나 할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 7-8개를 소개하면 실제로는 20-30개 정도 비울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보다 더 쌓일 수도 있겠지만 🙂 그래서 소개하는 컨텐츠는 특별한 주제가 없이, 그냥 내가 인상적으로 본 컨텐츠들이다. Empty Pocket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런지!


…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강남 – 청담과 압구정을 중심으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보면 일상적인 화면이 색다르게 보일 때가 있다. 그리고 이 게시물도 그렇다. 대한민국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압구정과 청담을 바라본 외국인의 시각을 사진을 통해 볼 수가 있는데, 이렇게 보면 평소 보던 그 모습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고급차를 좁은 골목에 막 주차해 놓은 것 등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시선인데, 나도 좋은 이미지가 없어서 더 공감하며(?) 봤다. 최근에 결혼 준비 때문에 청담동에 자주 가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프라이드 때문인지 대놓고 무시 당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으니, 이미지가 좋을리가…

그나저나, 청담 공원이 있다는 것을 외국인이 쓴 글을 보고 처음 알았다 🙂 산책하기에 좋아 보이는 듯.
Business Insider 원문 보기


어딘가 이상한 자기계발서를 써보았다. (feat.34살)

글을 참 재밌게 잘 쓴다. 술 한잔하면서 후배들한테 늘어놓는 선배 같은 느낌인데, 그래도 가볍게 흘려보낼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총 20개 중 특히 공감하는 6개를 소개하자면…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기 시작하면 꿈이란 단어가 꽤나 공허해집니다. (3번)
나와 주위사람 모두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는게 최고지만, 나이가 들수록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병원 신세를 질 수도 있기 때문에 미래를 준비해서 비상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나 또한 갑작스레 사고를 당할 수도 있는 일이기도 하니…

보통 당신이 뭔갈 하려고 하면 4종류의 사람이 모입니다. (6번)
4종류의 사람이 모이고 그 중 방해꾼이 가장 많다고 했는데, 실은 5종류의 사람이 있고 그 한 종류는 애초에 모여들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부류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성공을 하면 모여들겠지만.

피해의식에 찌든 사람이 젤 무섭습니다. (7번)
정말 제일 같이 하기 싫은 타입. 한 때 ‘안될거야 아마’ 라는 말이 유행하던 적이 있는데, 그 유행 없어져서 참 다행이다.

퇴사 후 유럽여행은 답이 아닙니다. (9번)
요즘 퇴사를 만능치트키로 포장하고 부추기면 좋아요와 공유를 많이 받는 것 같은데, 실은 그렇지가 않다. 퇴사 전에는 ‘난 곧 관둘건데, 너도 관둬’ 같은 말을 쉽게 했었는데, 요즘은 ‘너도 관둬’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퇴사한 이후에도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하는 일을 주식처럼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양념처럼 한다. 그럼에도 지금의 생활이 더 좋아서 후회는 하지 않지만, 이건 선택의 문제라서 무턱대고 권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나도 퇴사 후 미국 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냥 긴 휴가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 약 2주 정도의 여행에서 인생의 무언가를 발견하거나 그런 일은 거의 없다.

컴퓨터는 좋을 수록 좋습니다. (14번)
요즘 절감하고 있다. 아이맥은 5년 넘은 Late 2012, 아이폰은 3년 넘은 iPhone 6, 아이패드는 iOS 업데이트마저 중단된 4세대, 노트북은 MS오피스 단축키 쓰고 싶어서 2년 전에 중고로 산 삼성 노트북… 아이맥 프로 만큼 과하게 좋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좋은 컴퓨터는 정말 중요하다. 그러니까 얼른 맥북 프로 좀 출시해줘.

30대 중반이 되어도 체력은 그대롭니다. 회복이 느릴 뿐… (16번)
밤을 새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다. 어차피 다음 날 그만큼 + 알파를 자기 때문에.
‘애프터모멘트 크리에이티브 랩’ 브런치 원문 보기


…

10분 만에 이해하는 국내 온라인 패션 유통 히스토리

커머스 분야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예전 생각도 새록새록 나서 재미있게 읽었다. 지금은 없어져 잊고 있던 서비스의 이름도 간간히 보이고. 가장 놀랐던 부분은 카페24의 거래액이 6조 5000억원을 넘어섰다는 점인데, 오픈마켓 빅3 거래액과 비슷하거나 더 많다. 카페24의 쇼핑몰들은 가구나 가전제품 같이 단가가 큰 상품이 아닌 패션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

그리고 4세대로 정의한 2018년도의 서비스들은 잘 알지 못하는 서비스가 태반인데, 어떤 차별화로 부각되었는지 공부할 필요가 있겠다. 이름만 몇 개 들어봤을 뿐, 거의 다 모르겠다 😞
패션 서울 원문 보기


…

안티가 많은 이유는? A to Z로 알아보는 앤 해서웨이의 모든 것

좋아하는 남자 배우는 많은데, 여자 배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냥 ‘와, 이쁘다!’ 하고 끝날 뿐, 필모를 뒤져가며 찾아 보는 배우가 적다는 의미인데, 앤 해서웨이는 찾아보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주연작 중 12편을 봤는데, 다작을 해줘서 아직도 볼 게 많아 참 좋다. 앞으로도 어마무시하게 나올 예정이라고… 7편 정도가 대기 중이라고 하니, 정말 열일하고 있는 배우다. 애기 때 사진은 처음 봤는데, 어떻게 저 나이 때도 눈이 저렇게 클 수가 있지… 제목은 어그로성이지만, 내용은 재미있다. 참고로, 안티가 많은 이유는 아래와 같다는데, 제목으로 뽑을만큼 거창한 이유는 역시 아니다.

앤 해서웨이는 안티가 많기로 유명한 배우이기도 하다. 그녀의 안티들을 가리켜 해서 헤이터(Hatha-hater)라 부르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뉴욕대 영문학과 출신에 담배도, 술도 하지 않는 그녀의 반듯한 이미지가 쿨한 척, 겸손한 척, 잘난 척하는 이미지로 변질된 것. 2013년 앤 해서웨이는 한 매체에서 조사한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스타’ 9위에 올랐다. 2014년엔 아르헨티나 기자의 악수를 거부하며 논란이 일었고, 2015년엔 한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세 번 이상 돌려보냈다는 루머가 퍼져 이유 없는 비난을 받았다.

‘씨네플레이’ 네이버 포스트 원문 보기


…

2018 서울 국제 도서전을 다녀와서

늦잠 자서 놓친 국제 도서전을 잘 정리해준 글이다. 이 중 읽는 약국은 좀 간지러운 컨셉 같은데, 책커버 접근 방법은 참신하다. 사실, 이런 큐레이션은 완전 새로운 것이 아닌데, 책 표지를 아예 감싸버리니 완전히 색다른 느낌이다. 책표지, 제목, 베스트셀러순위 등 모든 정보를 차단하고 오로지 타겟팅 하나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행처럼 퍼지는 동네서점과 독립출판물에 대한 전시가 있었던 것 같고, 요즘 관심 분야이기도 해서 못 간 것이 아쉽긴하다. 온라인상에서는 확실히 존재감이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실제로도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인지 아니면 그냥 유행처럼 흘러가는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생각노트 원문 보기


…

‘어떤 사람들에겐 하나의 천직이 없는 이유’ TED

근래 본 TED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다. 국내에 출간된 모든 것이 되는 법의 저자이기도 한, 에밀리 와프닉의 강연이다.

장래희망은 보통 한 개를 꼽는다. 그 한 개를 고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른 후에도 적성에 맞지 않으면 또 고민을 한다. 커리어를 관리한다는 이름 아래, 일관성 있는 커리어를 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리고 첫단추를 잘못 꿰면 평생 되돌릴 수 없을 것만 같은 느낌에 되돌리지도 못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런 사람들 이야기를 듣지 못합니다. 듣는 거라곤 골라야 한다는 말 뿐이죠. 하지만 이건 그 이상입니다. 초점을 좁게 둔 인생에 대한 관념은 우리 문화에서는 과도하게 낭만적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운명이나 천직이라는 개념 때문에요. 우리가 각자 지구상에 있는 시간 동안 할 운명인 하나의 대단한 일이 있고 그게 무엇인지 알아내서 일생을 헌신해야 한다는 생각이죠.

다양한 관심사 속에서 천직을 찾기 위해 헤메고 있는 이들에게 ‘다 해보라’며, 다능인(multipotentialite)이 되어 보라고 말한다.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 졸업연설 때 말한 connecting the dots와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TED 영상 보기


풋내기 창업자의 스타트업 창업하기 8화_기획자 없이 기획하기

기획자 무용론은 핫한 이슈라서, 블로그에 이런 글을 쓰는건 조금 조심스럽다. 그래서 간단하게 쓰자면…

기획자의 역할이 애매하다는 것은 동의한다. 나 또한 기획자로 6년 넘게 일했지만, 스타트업 입사는 고려조차 하지 않고 홀로서기를 택했던 이유가 내가 기획자였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에서는 개발이 가능한 기획자보다는 개발자가 더 필요할테니 말이다. 스타트업에서, 그리고 원문의 상황처럼 아이템이 자리를 잡아가고 고도화와 기능 개선에 집중하는 단계에서 기획자를 대체 가능하다는 부분에는 동의하지만, 이 말이 앱/웹 서비스 기획자란 존재가 필요없는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문 중 ‘결국 모바일 시대에서 기획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라는 말이 오해의 소지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냥 아이디어만 있는 비 IT업계 창업자 혹은 공무원과 일을 해보면 절감하게 된다. 기획자는 진짜 엄청 필요하다 🙂
‘당근마켓’ 미디엄 원문 보기


회사다닐 때는 매일 1개씩 포스팅 올리고 그랬는데, 오랜만에 쓰려니까 정말 글이 잘 안 써진다. 간단한 감상이라도 자주 남겨야지… 그리고 포켓도 팍팍 비우고!